경희대학교 대학원 관광학과에 재학 중인 아유 메르리따 사리 (사진 = 아유 메르리따 사리 제공)
경희대학교 대학원 관광학과에 재학 중인 아유 메르리따 사리 (사진 = 아유 메르리따 사리 제공)

【서울 = 다문화TV뉴스】 최정준 기자 = "인도네시아의 젊은이들은 모두 똑똑하고 열정이 있다. 그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고 싶다"

 경희대학교 대학원 관광학과에 재학 중인 아유 메르리따 사리는 "나는 부자도 아니고 주변에 아무도 없는 흙수저지만 꿈을 쫓으며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는 법을 한국에서 배웠다"며 4일 이같이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지방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때는 친척 집에서 중·고등학교때는 자취를 하며  학업을 마쳤다. 그는 3년의 학교 생활이 끝나면 인도네시아로 돌아가 학생과 젊은이들에게 꿈을 주고 싶다고 한다.

 아유 메므리따 사리는 "한국사람들은 다음 날의 일정이 정해져 있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라며 "열심히 일하고 노력한다"라고 감탄했다. 이어 "내가 한국에 남아 일을 하면 나에게만 혜택이 있지만 인도네시아로 돌아가 내가 한국에서 배운 것을 나누어 주면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내가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인도네시아의 젊은 사람들에게 꿈을 주고 싶다"라며 "그들은 모두 젊고 똑똑하고 열정이 있지만 아직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우물안의 개구리로 사는 것이 아니라 인도네시아 뿐 아니라 한국, 일본으로 나가 다양한 경험을 하고 열심히 사는 법을 알려 주며 무엇을 해야할지 하지 말아야 할지 또 자신감을 갖도록 이끌어주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경희대학교 대학원 관광학과에 재학 중인 아유 메르리따 사리가 다문화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 최정준 기자)
경희대학교 대학원 관광학과에 재학 중인 아유 메르리따 사리가 다문화TV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 최정준 기자)

 아유는 한국어를 배우게 된 계기가 송혜교가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풀하우스'를 접하고부터라고 했다. 그는 "당시 한국은 인도네시아에서 지금처럼 유명하지 않았다"라며 "오히려 일본 드라마를 많이 보았다"라고 말했다. 아시아 잡지를 부모님 몰래 침대 밑에 숨겨 놓고 볼 만큼 아시아 문화에 관심이 많던 아유에 대해서는 "인도네시아 방송에서 일본 드라마가 끝나고 한국 드라마가 나와서 봤더니 잘생긴 연예인들이 많이 나와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풀하우스'의 경우는 네 번을 봤다"라며 당시를 추억했다. 

 관광학과에서 전공 중인 사리 아유는 한국의 관광지 중에 남산 타워를 강력 추천하며 "한국을 방문한 인도네시아인들에게 꼭 가보라고 추천한다"라며 "남산 타워에 올라갔을 때 보이는 경치와 3, 4시쯤 방문했을 때 볼 수 있는 노을 풍경을 강력하게 추천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2년 한국에 처음 왔을때와 한국에 방문할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남산 타워를 갔다"라며 "남산 타워에 가면 처음 한국에 왔을 때의 기분이 살아나며 "내가 한국에 왔구나! 이건 꿈이 아니다"라는 생각과 "너(남산) 때문에 여기 온거야!, 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남산 타워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아울러 "한국의 박물관들은 인도네시아와 비교했을 때 특별하다"라며 "인도네시아는 방문하여 관람에 그치지만 한국은 기술을 활용하거나 페인팅처럼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많다"라고 부러워했다. 이어 홍보 방법들 중 "인플루언서들을 초대하고 홍보하는데 유명하지 않더라도 지원이 가능하고 선택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라고 덧붙였다. 

경희대학교 대학원 관광학과에 재학 중인 아유 메르리따 사리(사진 = 아유 메르리따 사리 제공)
경희대학교 대학원 관광학과에 재학 중인 아유 메르리따 사리(사진 = 아유 메르리따 사리 제공)

  2012년 한국어 문화 강좌를 통해 한국에 처음 온 그는 "처음 왔을 때 히잡을 쓰고 다니면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한국 사람들도 변화 한 것 같다. 무슬림 문화에 대해 많이 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가 드신 분은 친절하다"라며 "음식점에 가거나 했을 때 서비스를 잘해 주신다"라고 말했다. 또 "젊은 분들은 일상 생활에서 많이 도와주신다"라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명의 도용을 당해 고충을 겪어 본 적이 있는 사리 아유는 "얼마전 인도네시아 사람을 통해 모바일 서비스를 가입했는데 그 곳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라며 "사용하던 핸드폰이 멈추어 패닉에 빠졌었다"라고 당시의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한국 친구들과 예전 인도네시아에서 통ㆍ번역 일을 하며 만났던 한국의 지인이 도와 주었다"라며 "그 분 덕분에 경찰서에서 수사 도움도 받고 내 폰이 어떻게 도용되었는지 알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마 그분이 없었다면 추방을 당했을 수 도 있었을 것"이라며 "아버지와도 같은 분이고 한국 친구들도 좋은 사람을 만났다고 얘기 해주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한국 사람들이 대하는거 가짜야하는 이도 있었지만 내가 만난 한국사람들은 모두 진짜였고, 좋은 분들이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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