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차문화연구보존회 "제1회 천태지관차법전승학술대회 개최 … 의천 대각국사 뇌원차의 재발견"

대한불교천태종 부설 천태차문화연구보존회는 21일 서울 관문사 옥불보전에서 '제 1 차 천태지관차법전승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이 자리에 참석한 천태종 무원 총무원장과 다도 전문 교수들.
대한불교천태종 부설 천태차문화연구보존회는 21일 서울 관문사 옥불보전에서 '제 1 차 천태지관차법전승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이 자리에 참석한 천태종 무원 총무원장과 다도 전문 교수들.

【서울 = 다문화TV뉴스】 최정준 기자 = "의천 대각국사의 차맥을 전승시키고, 천태지관차를 한국불교 대표 명품차로 세계에 내놓겠다"

천태차문화연구보존회 이사장이자 천태종 총무원장인 무원 스님은 21일 천태종 관문사에서 열렸던 '제1회 천태지관차법전승학술대회'의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천태차법을 되살리고자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21일 천태종 관문사에서 열렸던 '제1회 천태지관차법전승학술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천태차문화연구보존회 이사장이자 천태종 총무원장인 무원 스님
21일 천태종 관문사에서 열렸던 '제1회 천태지관차법전승학술대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천태차문화연구보존회 이사장이자 천태종 총무원장인 무원 스님

아울러 무원 스님은 "동양차 문화속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는 천태청화, 고려시대의 왕실 궁차로 진가를 발휘했던 뇌연차는 천태종의 시조인 의천 대각국사에 의해 유행됐다"라고 덧붙였다.

학술대회에 앞서 서울 관문사 부주지 경혜 스님과 관문사 초우다도회가 뇌원차법을 시연했다. 부처님전에 올리는 육법공양 의식을 시작으로, 의천 영정앞에 올리는 헌다 의식을 행했다.

서울 관문사 부주지 경혜 스님이 뇌원차법을 시연하고 있는 관문사 초우다도회.
서울 관문사 부주지 경혜 스님이 뇌원차법을 시연하고 있는 관문사 초우다도회.

 

서울 관문사 부주지 경혜 스님이 뇌원차법을 시연했다. 
서울 관문사 부주지 경혜 스님이 뇌원차법을 시연했다. 

이 후 진행된 학술대회에서는 최석환 회장(한국국제선차문화연구회)이 '대각국사 의천의 차맥과 뇌원차 연구', 이병욱 외래교수(고려대)가 '대각국사 의천의 원효 사상 선양과 그 영향', 영신 스님(이기운,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이 '천태사상의 현대적 전개' 논문을 발표했다.

대각국사 의천의 차맥과 고려시대 왕궁 공차인 뇌원차 연구의 발표자로 나선 최석환 한국국제선차문화연고회 회장은 "뇌원차는 의천에 의해 한국으로 건너왔다. 이는 일본보다 앞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요나라 천우황제가 의천 대각국사를 차의 스승으로 받들어 스승과 제자의 연을 맺었다는 사실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흥왕사비에 자세히 소개 되어있다"며 "이는 고려 차문화사에 한 획을 그은 업적"이라고 발표했다.  

   대각국사 의천의 차맥과 뇌원차 연구를 발표 중인 최석환 한국국제선차문화연구회 회장과 논평자인 박정진 종교인류학박사이자 차문화연구가
   대각국사 의천의 차맥과 뇌원차 연구를 발표 중인 최석환 한국국제선차문화연구회 회장과 논평자인 박정진 종교인류학박사이자 차문화연구가

이병욱 고려대 교수는 대각국사 의천의 원효 사상의 선양과 그 영향을 통해 "원효의 사상은 일심이문의 화쟁사상, 외형보다 내면의 세계에 의미를 부여하는 무애행, 간절한 마음으로 나무아미타불을 열 번 염불하면 극락정토에 태어난다는 정토사상 세가지로 나누어 접근할 수 있다"며 "의천은 이러한 원효의 가르침에 대해 각별한 존경의 마음을 표현했으며 이는 천태사상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왼쪽부터)'대각국사 의천의 원효 사상 선양과 그 영향'을 주제로 발표 중인 이병욱 고려대 교수와 논평자인 김방룡 충남대 교수
(왼쪽부터)'대각국사 의천의 원효 사상 선양과 그 영향'을 주제로 발표 중인 이병욱 고려대 교수와 논평자인 김방룡 충남대 교수

영신 이기운 동국대 학술원 교수는 천태사상의 현대적 전개에 대해 "플랫폼을 통하면 법화경의 내용을 e북으로 출간하거나 고승들의 생애 행적에 대한 기록, 선태종 사찰에 대한 정보등을 인터넷이나 모바일에서의 검색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일수 있다"라며 "대중들이 천태사상을 이해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제공하는 게 필요하다"라고 발표했다.

천태사상의 현대적 전개에 대해 발표 중인 영신 이기운 동국대 학술원 교수
천태사상의 현대적 전개에 대해 발표 중인 영신 이기운 동국대 학술원 교수

논문을 발표하기로 했던 동아다도연구회 마소우런 원장이 코로나의 영향으로 불참하면서, 그 자리에 공정원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참석해 '고려시대 왕궁 공차인 뇌원차와 논평'을 발표했다.

공정원 씨는 "고려 왕궁의 뇌원차가 왕실의 공차로 전승되어온 내력은 '선화봉사고려도경'을 인용하는 등 역사적 자료에 근거한다"며 "고려사에서도 태조 왕건은 통치를 공고히 하기 위해 회유 정책으로 늘 뇌원차와 대차를 하사했고, 고려왕조 음다문화 형성에 이바지했다"고 말했다.

고려시대 왕궁 공차인 뇌원차에 대해 논평중인 공종원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고려시대 왕궁 공차인 뇌원차에 대해 논평중인 공종원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천태차문화연구보존회 이사장이자 천태종 총무원장인 무원 스님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천태차문화연구보존회 이사장이자 천태종 총무원장인 무원 스님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관문사 부주지 경혜 스님과 초우다도회가 부처님전에 올리는 육법공양 의식을 시작으로, 의천 영정앞에 올리는 헌다 의식을 행했다.
관문사 부주지 경혜 스님과 초우다도회가 부처님전에 올리는 육법공양 의식을 시작으로, 의천 영정앞에 올리는 헌다 의식을 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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