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대학교 다문화가족센터는 지난 16일 다문화 교육관 106호에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다문화 인식 교육'을 진행했다.(사진은 기사의 특별 사안과 관련없습니다)
평택대학교 다문화가족센터는 지난 16일 다문화 교육관 106호에서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다문화 인식 교육'을 진행했다.(사진은 기사의 특별 사안과 관련없습니다)

【서울 = 다문화TV뉴스】 장한업 이화여자대학교 다문화연구소 소장 = 다문화교육의 방법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한국다문화교육·상담센터 서종남 센터장은 2010년 다문화교육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능동학습, 통합교육, 구성주의, 평등교수법, 협동학습"을 내놨습니다. 

공주대 사범대 유아교육과 오은순 교수는 2012년 "문화감응교수법, 총체적 언어접근법, 프로젝트 방법, 자리학습"을 소개했습니다.

이들이 내놓은 학습방법 중 공통적인 네 가지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능동학습(active learning)은 학생이 문제 해결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 학습의 기원은 루소(Jean-Jacques Rousseau)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이것을 널리 확산시킨 사람은 존 듀이(John Dewey)입니다.

이 학습은 근본적으로 학생에게 초점을 맞추는데, C. 본웰(Bonwell) & J. 에이슨(Eison)이 1991년 작성한 논문 19쪽에서 '능동학습'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 학생들은 청취 이상으로 참여합니다. △ 학생의 기술 습득을 정보 전달보다 더 강조합니다. △ 학생들은 (분석, 종합, 평가라는) 더 높은 수준의 사고 활동에 참여합니다. △ 학생들은 (읽기, 토론, 쓰기와 같은) 활동에 참여합니다. △ 학생들 자신의 태도와 가치에 대한 성찰을 강조합니다.

서종남 센터장은 2010년 논문 261쪽을 통해 이 학습에 대해 "통합적이고 교류적인 다문화교육에 잘 부합하는 교수-학습방법"으로 평가합니다.

구성주의(constructivism)는 "현상학, 실존주의, J. 피아제(Piaget), L. 비고츠키(Vigotsky )" 등의 영향으로 등장했습니다. 구성주의는 지식을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 지식은 인식의 주체인 개인에 의해 주관적으로 구성됩니다. 세상에 대한 객관적인 지식은 없습니다. △ 지식은 구체적인 상황에 기초하는 맥락적인 것입니다. 지식은 항상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실제적 과제를 다루어야 하고, 따라서 지식과 관련된 맥락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 지식은 협동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형성됩니다. 지식은 개인적인 인지적 작용만으로 형성되지 않고 개인이 속한 사회문화적 배경과의 상호작용을 전제로 합니다. 이런 구성주의는 학생의 지식, 기술, 태도, 행동 모두와 관련된 다문화교육에는 매우 중요한 교수-학습 원리가 될 수 있습니다.

협동학습(cooperative learning)은 학생들이 소집단으로 활동하면서 다른 학생들이 배우도록 도와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 학습은 한마디로 '또래 가르치기'입니다. 이 학습의 기본원리는 "긍정적인 상호작용, 개인적인 책임, 동등한 참여, 동시다발적 상호작용"입니다.

긍정적인 상호작용은 학생들이 서로 의존하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고, 개인적인 책임은 개인이 학습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동등한 참여는 학생들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말하고, 동시다발적 상호작용은 학습이 동시에 시작하고 동시에 종료되는 것을 말합니다.

장한업(사진) 이화여자대학교 다문화연구소 소장은 2014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다문화-상호문화협동과정을 창설,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1997년~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인문과학대학 불어불문학과 교수 △2019년~현재, 법무부 사회통합자문위원 △서울대 불어교육과 졸업, 프랑스 루앙대학교 불어교육학 석사, 사회언어학 석사, 불어교육학 박사를 취득했다.
장한업(사진) 이화여자대학교 다문화연구소 소장은 2014년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다문화-상호문화협동과정을 창설,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1997년~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인문과학대학 불어불문학과 교수 △2019년~현재, 법무부 사회통합자문위원 △서울대 불어교육과 졸업, 프랑스 루앙대학교 불어교육학 석사, 사회언어학 석사, 불어교육학 박사를 취득했다.

문화감응교수법(culturally responsive pedagogy)은 1990년대 중반 미국에서 흑인 학생을 성공적으로 가르치는 교사의 특성을 알아보는 질적 연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G. 게이(Gay)가 2000년 작성한 논문 29~35쪽에 따르면 이 교수법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 유효적(validating)입니다. 이는 다양한 민족 집단의 문화유산을 인정하고, 학습양식과 연계된 다양한 교수 전략을 사용합니다. 모든 교과에 다문화적 정보와 자원을 통합합니다.

또 △ 포괄적(comprehensive)입니다. 이는 인지적, 사회적, 정의적 측면을 개발하는 전인교육이며 △ 다차원적(multidimensional)입니다. 이는 교육과정의 내용, 학습상황, 학생-교사의 관계, 교수기법, 수행평가 등 모두와 관련됩니다.

아울러 △ 능력부여적(empowering)입니다. 이는 학생이 더 인간적이고 성공적인 학습자가 되게하며 △ 변형적(transformative)입니다. 이는 다양한 집단의 문화와 경험을 존중함으로써 그것을 교수-학습의 차원으로 삼습니다.

마지막으로 △ 해방적(emancipatory)입니다. 이는 하나의 진리가 전체도 아니고 연구적인 것도 아님을 학생들에게 이해시킵니다.

이상의 방법들은 다문화교육만이 아니라 모든 교육과 관련해서 개발된 것이며, 방법(method)이라기보다는 방법론(methodology)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이것들을 교실에서 바로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둘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것은 교사의 몫으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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