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통령 비서실에 성명서 전달

한국종교인연대와 생명운동연대는 6일 대통령실 앞에서 "대통령실에 자살대책위원회를 설치해야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천태종 사회부장 개문스님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사진 제공 = 한국종교인연대)
한국종교인연대와 생명운동연대는 6일 대통령실 앞에서 "대통령실에 자살대책위원회를 설치해야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천태종 사회부장 개문스님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사진 제공 = 한국종교인연대)

【서울 = 다문화TV뉴스】 이상숙 기자 = "대통령실에 자살대책위원회를 설치하라"

 한국종교인연대와 생명운동연대는 6일 대통령실 앞에서 이같은 내용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서는 이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김대남 소통비서관을 통해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전달했다. 현재 자살예방 컨트롤타워는 보건복지부가 맡고 있다.

 이 자리에는 종교지도자이신 개문스님, 원철스님, 이문수신부, 김태완신부, 진방주목사, 김민영목사, 주선원선도사, 윤태원선도사, 이상호유교신문대표, 최영갑전국유도회장과 생명운동연대 조성철상임대표, 시민단체 대표인 임승희생명문화학회장, 박인주생명연대고문등 종교인과 생명운동 단체의 대표 등 60여 명이 참여했다.

 최근 수원 세모녀, 신촌 두모녀, 인천 10대 형제 사망과 부모 뇌사 등 경제·사회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들이 계속 발생되고 있다.

한국종교인연대와 생명운동연대는 6일 대통령실 앞에서 "대통령실에 자살대책위원회를 설치해야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김대남 대통령실 소통비서관에게 성명서를 전달했다(사진 제공 = 한국종교인연대)
한국종교인연대와 생명운동연대는 6일 대통령실 앞에서 "대통령실에 자살대책위원회를 설치해야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김대남 대통령실 소통비서관에게 성명서를 전달했다(사진 제공 = 한국종교인연대)

 한국종교인연대 김대선 상임대표는 "더욱 안타까운 것은 하루에 36명의 소중한 국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으며, 매일 720명이 자살을 시도하고 있다"며 "지난 문재인 정부는 자살예방을 국민생명 3대 프로잭트 중 하나로 정해 임기 중 50%를 줄이겠다고 선언하였으나 자살은 50%가 줄어든 것이 아니고 오히려 7.1%가 늘어나 완전히 실패한 자살예방정책이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대표와 3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한국생명운동연대 조성철 상임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자살예방사업을 국민께 드리는 약속 120대 국정과제 중 67조항에 예방적 건강관리강화과제 목표에 자살고위험군 지원강화라는 단 한 줄의 문구로 넣은 점에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러한 대응으로 1년에 1만3천352여 명의 소중한 국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엄청난 재난인 자살을 절대로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자살예방을 위한 정부의 컨트롤 타워는 보건복지부로 되어 있다. 그러나 "자살예방은 보건복지부 만이 홀로 할 수 있는 일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국종교인연대와 생명운동연대는 6일 대통령실 앞에서 "대통령실에 자살대책위원회를 설치해야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김대남(오른쪽) 대통령실 소통비서관에게 성명서를 전달했다(사진 제공 = 한국종교인연대)
한국종교인연대와 생명운동연대는 6일 대통령실 앞에서 "대통령실에 자살대책위원회를 설치해야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김대남(오른쪽) 대통령실 소통비서관에게 성명서를 전달했다(사진 제공 = 한국종교인연대)

 이들은 "자살 고위험군인 학생은 교육부, 군인은 국방부, 직장인은 고용노동부, 예술·연예인은 문화체육관광부, 농어민은 농림축산부, 우울증 환자와 노인은 보건복지부가 연합해서 대응하여야 한다"면서 "17개시도와 226개 지방자치단체를 관리 및 지원하는 행정안전부 등 전 정부 부처가 힘을 합쳐 대책을 마련, 추진하여야 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또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생명을 귀히 여기고 더 이상의 소중한 국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대통령실에 자살대책위원회를 설치, 상설화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종교인연대는 1999년 한국의 7대종단이 중심이 되어 설립된 세계적인 종교연합기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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