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세계인의 날’기념식·세계 민족의상 패션쇼 등 운영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 주관 ‘제14회 다문화 한가족 축제’ 성료

25일 열린 제14회 다문화 한가족축제에서 나르기자(왼쪽)씨가 답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한현주 기자)
25일 열린 제14회 다문화 한가족축제에서 나르기자(왼쪽)씨가 답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한현주 기자)

【수원 = 다문화TV뉴스】 한현주 기자 = "올해 다문화 한가족 축제에서 외국인 대표로 답사하게 돼 기뻤어요. 이번 축제로 코로나로 못 뵙던 분들을 직접 뵐 수 있어서 정말 반가웠어요. 내년에는 더 많은 다문화인과 수원시민이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수원시 외국인 복지센터 러시아어 우즈베키스탄어 강사인 나르기자씨는 행사에 참여하며 이같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축사에 대한 답사를 할 정도로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갖춘 그였다.

지난 25일 오후 3시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14회 다문화 한가족 축제는 300여 명의 다문화인과 수원시민의 열기로 매우 뜨거웠다.

이 행사는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가 주관하고 대면·비대면(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 유튜브 채널) 병행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해까지는 코로나 거리두기로 비대면으로 했지만 올해는 함께 호흡하면서 즐길 수 있어서 그런지 참여한 다문화 가족들의 표정도 축제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올랐다. 이날 비대면으로는 4천여 명의 관중도 함께 해 축제를 즐겼다.

수원시 외국인복지센터 관계자는 "수원시는 전국에서 외국인 수가 두 번째로 많은 도시로, 외국 주민들의 자국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하고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는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다문화 문화체험으로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글로벌 휴먼시티인 포용 도시 수원을 조성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지금부터 제14회 다문화 한가족 축제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종순 수원시 외국인센터장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내빈소개와 유공자 표창, 기념사, 축사, 인사말, 답사로 30분간 진행됐다. 이후 다문화 특별 퍼포먼스와 축하 공연, 부대행사(다문화 관련 퀴즈·경품 추첨) 등도 이어졌다.

25일 열린 제14회 다문화 한가족축제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수원시)
25일 열린 제14회 다문화 한가족축제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수원시)

이재준 수원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전 세계가 포용도시 시대다”면서 “서로 끌어안자는 의미의 포용으로, 사회적 약자와 이웃 등의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뜻이 담겼다.  수원은 10만여 명의 외국인 다문화 가족이 살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다문화 가족이 5만5000가구로 가장 많고 베트남, 태국 등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시장은 "서로의 풍습은 달라도 수원에서 함께 잘 지내고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면서"저도 1년간 외국에서 산 적이 있어 여러분의 마음을 조금 이해할 수 있으며 여러분과 함께하려는 의지도 크다“고 말했다.

​25일 열린 제14회 다문화 한가족축제에서 백혜련 국회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한현주 기자)
​25일 열린 제14회 다문화 한가족축제에서 백혜련 국회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한현주 기자)

백혜련 국회의원은 "이제 우리 주변에서 다문화 가족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면서 "코로나 시기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우리 경제에서 얼마나 큰 역활을 하고 있었는지 느끼게 됐던 계기였는데 우리가 함께 깨달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 사회의 저출산 문제도 심각한데 다문화 가족과 함께 할 때 현명한 해결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진 국회의원은 ”오늘은 다문화 가족과 수원시민, 관련 기관이 하나 되는 날“이라면서 ”더 끼워지고 서로를 이해하며 포용과 상생, 공존의 방식을 잘 만들어  서로가 잘 이해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다문화 관련 지원과 법 문제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다양한 국가 출신의 외국인 주민 50여 명이 선보인 ‘세계 민족의상 패션쇼’에서는 중국·일본·몽골 등 각국의 전통 의상을 소개하는 패션쇼 영상이 상영돼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수원시 외국인 지원 사업 유공자(17명) 표창 수여식·‘세계인의 날’ 기념식,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다문화 전통 공연팀·트로트 가수(당찬·려화·앵두걸스 등)의 축하 공연 등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다문화 특별 퍼포먼스에서는 외국인 부부 한 쌍이 참여해 전통 혼례를 올렸다. 지난 2008년부터 수원시에 거주한 외국인 주민 부부는 이날 한국식 전통 혼례를 올려 많은 사람의 축하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백혜련 국회의원과 김영진, 김승원 국회의원, 박옥분 보건복지위원회 의원, 김기정 수원시의회 의장, 유준숙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정영모 수원시의회 복지안전위원장, 국미순 수원시의회 복지안전 부위원장, 김동은 수원시의회 복지안전 의원, 이대선 수원시의회 복지안전 의원, 이희승 수원시의회 복지안전 의원, 김봉식 수원문화재단 이사장, 정현석 경기대문화교육센터장, 김용국 아시아문화연구원장, 강동구 재한외국인지원협회장, 왕성해 외국인복지센터 운영위원장, 진광용 수원시다문화가족지원 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25일 열린 제14회 다문화 한가족축제에서 다문화 특별 퍼포먼스인 '외국인 주민 한국전통혼례식'이 있었다. (사진 = 한현주 기자)
25일 열린 제14회 다문화 한가족축제에서 다문화 특별 퍼포먼스인 '외국인 주민 한국전통혼례식'이 있었다. (사진 = 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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