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의회 10명 의원 발의로 하원에 제출된 '김치의 날' 제정 안

지난 5월 24일 있었던 뉴욕주 '김치의 날' 제정 기념 행사. 앞줄 오른쪽 다섯번 째가 론 킴 뉴욕주 하원의원, 오른쪽 여섯번 째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 사장
지난 5월 24일 있었던 뉴욕주 '김치의 날' 제정 기념 행사. 앞줄 오른쪽 다섯번 째가 론 킴 뉴욕주 하원의원, 오른쪽 여섯번 째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 사장

【서울 = 다문화TV뉴스】 이상숙 기자 = 미국 내 '김치의 날' 제정이 주(州)를 넘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최근 미국 연방 의회 차원에서 10명의 의원 발의로 하원에 제출된 '김치의 날' 제정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4일 전했다.

연방 의회의 '김치의 날' 제정은 지난해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올해 버지니아주, 뉴욕주, 워싱턴D.C까지 연이어 공식 기념일로 정해 김치가 한인 사회를 넘어 미국 주류 사회에서도 김치의 인기와 위상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결의안에는 김치의 역사, 건강식품으로서의 우수성, 미국내 인기 등을 비롯해 '한국이 김치 종주국'이며, 2013년 유네스코가 '김장'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했음을 명시하고 있어, 김치가 한국의 대표 음식임을 알리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김치의 날'인 11월 22일은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020년 국내에서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지난 5월 26일 워싱턴D.C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 전달식. 왼쪽부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 사장, 아니타 본즈 워싱턴D.C 의원
지난 5월 26일 워싱턴D.C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 전달식. 왼쪽부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 사장, 아니타 본즈 워싱턴D.C 의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미국을 방문하여 한인회, 총영사관, 하원의원, 주한미국대사관 등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관계자를 접촉하는 등 미국 내 '김치의 날' 제정이 확산되도록 앞장섰다.

최근에는 최석호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을 만나 미국 내 '김치의 날' 제정 확산에 힘을 모으기로 했으며, 지난 달 28일에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8월 4일 김 의장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면담 시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 통과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대미 김치 수출실적은 미국 내 '김치의 날' 제정 확산에 힘입어 올해 6월말 기준 전년 동기대비 11.9% 증가한 1천650만 달러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공사는 올해 현지 입맛에 맞춰 김치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레시피를 홍보하고 김치 효능 연구결과 확산 등 다양한 수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김춘진 사장은 "미국 내 김치의 날 제정 릴레이를 김치 붐 조성의 기회로 삼아 현지의 소비 저변을 확대하겠다"며 "미국과 더불어 캐나다, 유럽, 신남방 국가 등 전 세계적으로 한국 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고 수출시장도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1년 대미 김치 수출은 전년 대비 22.5% 증가한 2천8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10년 전(2011년) 280만 달러에 비해 10배가량 성장했다. 또한, 우리나라 전체 김치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1년 2.6%에서 17.6%로 크게 늘어났다.

지난 7월 28일 김진표(왼쪽) 국회의장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오른쪽) 사장이 미국 내 '김치의 날' 제정 확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7월 28일 김진표(왼쪽) 국회의장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오른쪽) 사장이 미국 내 '김치의 날' 제정 확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7월 19일 캘리포니아주 최석호(왼쪽) 하원의원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오른쪽) 사장이 미국 내 '김치의 날' 제정 확산을 논의했다. 
지난 7월 19일 캘리포니아주 최석호(왼쪽) 하원의원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김춘진(오른쪽) 사장이 미국 내 '김치의 날' 제정 확산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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