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홍재, 박민선, 정태윤, 유도겸 씨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홍재, 박민선, 정태윤, 유도겸 씨

【서울 = 다문화TV뉴스】 이상숙 기자 = 보육원을 퇴소한 청년들이 가족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그린 연극 '조립식가족'이 캐스팅 라인업을 알렸다.

22일 제작사인 ㈜데일리창에 따르면 연극 '조립식가족'은 보육원을 퇴소하고 힘들게 20대를 보냈지만 현재는 지극히 평범한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30대 4명이 설날이 되어 한자리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연극 '조립식가족'은 2021년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초연 당시 출연진의 완성도 높은 연기력과 안정적인 대본을 비롯해 균형감 있는 연출력과 무대기술력으로 호평을 받은바 있다.

내 집 마련에 성공하고 안정적인 30대를 보내고 있는 직장인 정식, 택배 물류 사원으로 근무하는 희정, 잘나가는 청년 사업가 모세는 설 날 정식이네 집에 모여 명절을 보내기로 하는데 정식이 집에서 빌 붙어 사는 유부녀 '정미'를 만나게 되면서 각자 깊숙이 숨겨두었던 아픔들이 드러난다.

하지만 이들의 모습은 눈물보다는 웃음을 통해 관객들에게 ‘가족’이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항상 인내하고 배려심 많은 정식의 역할에는 유도겸, 한때는 미대를 꿈꿨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보육원에서 뛰쳐 나와 택배 물류 사원으로 근무하는 희정역에는 정태윤이 초연과 같은 캐스팅으로 진행되며 네 번째 결혼을 앞둔 잘 나가는 청년 사업가 모세 역에는 이홍재, 정식의 첫사랑이자 이 들이 싸우게 되는 원인 유부녀 정미 역에는 박민선이 캐스팅되었다.

사실을 바탕으로 다면적 요소가 많은 인물을 연기하기 때문에 연기력이 입증된 대학로 30대 대표 배우들로 구성된 연극 '조립식 가족'은 배우 4명이 만들어 내는 앙상블이 이번 공연의 또 다른 관람의 재미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김태영은 "주제적인 측면에서 보육원 퇴소 청년에 대한 이슈가 우리 사회에서 관심을 가지는 계기 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라며 "연극 '조립식 가족'에서 보여지는 대사나 상황을 통해 어릴 때부터 이들이 마주하게 되는 사회적 편견들을 비롯해 보육원을 퇴소한 후 겪어야만 하는 사회 제도의 허점과 심리적 공황들을 관객들에게는 때로는 차갑게, 때로는 웃음으로 보여주려 한다"며 연출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한편 연극 '조립식 가족'은 8월 24일부터 9월4일까지 대학로 드림시어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며 창크리에이티브와 ㈜데일리창, 한국고아사랑협가 주관한다. 후원사는 ㈜석정애드써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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