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길 센터장 "올해 상반기 외국인 상담자 1만9천701명…스리랑카 4천 171건, 베트남 3천 888건, 인도네시아 3천 183건 순"

안산시 원곡동 안산시외국인지원본부 건물 1층에 위치한 안산시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이다.
안산시 원곡동 안산시외국인지원본부 건물 1층에 위치한 안산시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이다.

【안산 = 다문화TV뉴스】 김종현 기자 =지난 1월~6월까지 안산외국인주민상담센터의 전국 상담이 10%대에서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산에 소재한 센터가 전국에 살고있는 외국인 주민들의 상담을 해결하고 있는셈.

6일 안산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에서 만난 권순길(59) 센터장은 "전에는 안산지역 상담이 보통 50%가 넘었는데 이번에는 33%로 하락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통계 조사 방법은 전화ㆍ내방ㆍ출장으로 진행되었으며 응답자는 1만9천701명이다. 

2008년에 오픈한 안산시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는 통계 산출시 전국ㆍ경기도ㆍ안산을 기준으로 지역별 분류를 하고 있다. 

 상담을 지원하는 나라는 중국ㆍ베트남ㆍ몽골ㆍ인도네시아ㆍ러시아ㆍ태국ㆍ필리핀ㆍ스리랑카ㆍ캄보디아ㆍ네팔 ㆍ기타(불어, 아프리카계열) 등이다. 

 권순길 센터장은 지난 1월~6월까지 상담통계를 결산해보면 "국가별 비율은 스리랑카  4천171(21.2%)건, 베트남 3천888(19.7%)건, 인도네시아 3천183건(16.2%) 등으로 순위로 나타났으며, 유형별로는 보면 연금ㆍ보험ㆍ복지에서 5천390(27.4%)건,  체류지원 4천303(21.8%), 임금체불 1천873(9.5%)건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안산시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 국가별 상담 통계 2022년 1월~ 6월 자료(제공 : 안산시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
안산시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 국가별 상담 통계 2022년 1월~ 6월 자료(제공 : 안산시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

 그는 "통계를 보면 국내 체류하는 중국 동포나 국적이 많은데, 이들의 경우 한국어나 속한 단체로 대체로 해결되는 상황이나, 동남아쪽의 노동자들이 들어오면서 E-9(비전문취업) 비자를 발급 받은 사람들의 상담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를 맡은 권순길 센터장은 2020년 5월 센터장으로 임명되어 활동중에 있다. 2016년 7월에 사무국장으로 들어와 6년 째 외국인 주민들을 국내 정착에 필요한 고충을 돕고 있다.  

 권센터장은 센터를 운영해오면서 외국인주민들에게 필요한 지역 기관과 MOU를 맺으며 외국인들을 위해 지원을 해왔는데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피난온 난민의 자녀가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수원 소재의 A 병원에서 1천 만원 가량의 병원비가 나와 어려운 상태에 놓였다는 것을 인지한 센터에서 MOU를 맺은 안산시 H 병원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 치료비 30만 원으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또한 "변호사ㆍ노무사ㆍ대사관 등과 MOU를 맺어 각 기관에 상담지원센터 통역으로 도움을 주고있다"고 전했다. 

안산시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 권순길(59) 센터장 2020년 5월 센터장으로 임명되어 활동중에 있다.
안산시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 권순길(59) 센터장 2020년 5월 센터장으로 임명되어 활동중에 있다.

그가 센터 운영을 통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20년도에 '사랑이법'에 의해 미혼부의  아이가 출생 등록 권리를 처음으로 인정한 대법원 판결이 나온 경우"라고 전했다. 

 당시 사랑이법 통과 과정은 중국에서 귀한한 A씨가 중국 국적의 여성 B씨 사이에서 낳은 딸인데, 미혼부도 출생 등록이 가능하도록 2015년 가족관계등록법 57조 2항을 통해 법은 있지만 '생모에 대한 성명ㆍ등록기준지ㆍ주민등록번호를 알 수 없는 경우'라는 법 조항을 엄격하게 해석하여 미혼부가 신청해도 판결이 받기 어려웠다.

 권센터장은 "2020년도 대법원의 판결로 인해 현재 아이는 의료보험 혜택도 받을 수있고 학교도 잘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상담 직원들간의 역량교육에 대한 부분에서는 "1차적으로 현재 상담사들이 본래 외국 국적의 배경을 가지다보니 출입국법 이나 노동법 등이 변경되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준비하여 직무교육을 진행하고, 2차적으로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상담이 '정신노동자' 직업분야인 만큼 직원들에게 행복감을 주는 분위기를 만들려한다"고 전했다. 

권 센터장은 "외국인 주민의 상담을 진행해오면서 상담 사례 빅데이터를 24만 건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한 메타버스(가상을 의미하는 'meta'와 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의 합성어)를 만들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출입국과 고용노동부 등 안내 상담을 실시간으로 자국전통의상을 입은 아바타가 자국어로 설명함으로 전달에 대한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며 "24시간 외국인 주민이 원한는 시간 상담, 상담유형 및 국가별 현황 등을 파악하여 외국인 정책 개발 지침 제공, 외국인관련 지원 경비 절감 등을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2022년 6월 21일 상담직원들이 외부강사 초빙을 통한 직원 역량 강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사진 제공 = 안산시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
2022년 6월 21일 상담직원들이 외부강사 초빙을 통한 직원 역량 강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사진 제공 = 안산시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
평일에 외국인들이 해당 국가 언어를 지원해주는 출신 나라 부스로 찾아가서 상담을 받기도하며 순서에 맞춰 기다리고 있다.( 사진 제공 = 안산시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
평일에 외국인들이 해당 국가 언어를 지원해주는 출신 나라 부스로 찾아가서 상담을 받기도하며 순서에 맞춰 기다리고 있다.( 사진 제공 = 안산시외국인주민상담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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